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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2.09 알리발 티타늄 화목난로 백패킹 후기
    평생 하나만 쓴다면 2023. 12.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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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캠핑의 로망, 화목난로...

    그것도 백패킹으로!

     
     
      광군제 (11/11) 때 알리에서 평소에 눈여겨보았던, 20만 원대 티타늄 초경량 접이식 캠핑 화목난로를 지르게 된다. 웬만하면 국내산을 사고 싶었지만, 대부분 너무 비싼 가격 (모양은 알리꺼 수입해서 파는 거 같은데 가격은 +10 ~20만원 더 붙어있음, 국내 자체 제작되는 제품은 고급 버전밖에 없어서 더더욱 비쌌음) 
     


    동일디지인의 스텐레스 화목난로가 약 5키로
    내가 구입한 티타늄 화목난로가 약 1.8키로 (대신 가격이 두배 정도)로 무게면에서는 비교가 안되었다

    브랜드 상관없이 저렴이 제품만 구매하던 알리에서 2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르다니…. 자동차를 몰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는 백패킹/자캠이 목적이므로 일반 화목난로를 연통과 본체의 무게를 짊어매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무.조.건. 경량 티타늄 화목난로밖에 대안이 없었다.

    이렇게 뇌 속으로 합리화(?)를 끝낸 후 지르게 되었다. 그리고 1주 조금 더 되서 상품이 도착한 후, 그저께 백패킹으로 겨울 캠핑 1박을 실사용하고 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 이었다. 

     
    겨울 백패킹을 몇 번 가본 결과 가장 큰 적은 바로 ‘추위’ 이다. 잠잘 때는 그나마 침낭 속에 누에고치처럼 핫팩 터뜨리고 있으면 견딜만 하다지만, 문제는 낮에 도착하여 자기 전까지의 시간을 내내 추위에 떨며 지내야 한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었는데, 작은 화목난로 하나로 그것이 해소됨과 동시에 난방과 불멍이 가능하며, 거기에 요리 열원 활용+약간의 장작을 넣는 재미(?)로 두려웠던 겨울 캠핑을 재미로 바꿔주는 꿀템, 아니 필수템이 아닌가 싶다. 

     
      가지고 간 텐트는 가성비 좋은 국산브랜드 로티캠프의 터널형 라브텐트에 백컨트리 홀잭 가공킷으로 구멍을 내어 사용해 보았는데, 다시 생각해도 너무 꿀조합이다. 구멍 위치를 일부러 텐트 전실의 가운데쯤 했는데, 나중에 불 피우고 느낀 건 가장자리로 했으면 큰일 날 뻔.. 정확히 예상대로 좋은 위치였다. 
     

     참고로 해당 말아쓰는 연통의 직경이 60mm 정도로 ‘백컨트리 홀잭 키트’와 사이즈 궁합이 좋다.

     이유는 홀 잭 위치를 뚫는 기회는 텐트당 단 한 번밖에 없기 때문에 비 올때 물샐 걱정 상관없이(홀잭 킷에 뚜껑 있으니) 무조건 동선 생각해서 적절하게 배치해야 한다. (화재를 대비해 벽면에서 50cm 전 후 좌우 공간이 있어야 함.)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유튜브등에서 비슷한 알리발 휴대용 제품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 말아 쓰는 연통의 최대 단점인 연통말기작업을  미리 집에서 긴 폴대를 이용해서 일단 한번 말고 토치로 구워서 길들이기를 완료해 놓았다. 이 작업이 없었으면 추운 날 야외에서 낑낑대며 연통을 말다 엄청 짜증 났을 텐데 역시 뭐든지 조사한 만큼 실전에서 편하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그리고 설치에 앞서 걱정했던. 일산화탄소? 텐트 내부 그을림 등은, 연통과 본체만 매뉴얼대로 잘 설치하니 불 피우는 초기에만 조금 날 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실제 본체는 접이식이라 밀폐된 구조가 아님) 화력은 연통 목부분의 댐퍼와, 문짝(?)에 달린 숨구멍으로 조절하면 되는데, 초반에 장작을 태울 때는 숨구멍을 풀로 열어놓고 불이 붙어서 화력이 세지면 적절하게 닫아 두어야 과도한 연료소비 및 텐트 내 온도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실이 좁은 만큼 난방효율이 극대화되어 덥다 못해 뜨거웠다)
    한 번 온도가 오르고 나면 장작은 한 두 개를 유지하며 (대략 15~20분 사이마다 넣어주면 된다.)
     
    10kg 장작을 사면 느낌상으로 6~7시간 정도 사용한 것 같다. (화력을 약하게 한 기준, 풀파워로 때우면 3~4시간)
     
    물론 나는 쫄보라 밤에 잘 때는 끄고 잤고, 침낭만으로 잔 후, 아침에 일어나서 남은 장작 (1시간 분량)을 떼고 철수했다. (연통효과로 인해 불이 꺼지는 동안에도 연통을 통해 나쁜 공기는 배출돼서 중독 걱정은 덜한 편이다. 그래도 모르니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필수)
     

    저녁 메뉴는 난로 열을 이용한 스테이크~

     
    작년에 겨울캠핑 1번가고 입 돌아갈 거 같아서 너무 추워서 포기한 후, 쭉 화목난로의 영입이 고팠는데, 이제 겨울캠핑이 만만해(?) 졌으니 더 자주 가야겠다고 느꼈다. 
     
    대략적인 구입비용은
      -티타늄 화목난로 + 티타늄 말아쓰는 연통 2M 의 알리 가격은 28만원~35만원 왔다 갔다 함,
    (본인은 광군제 쿠폰 영끌해서 겨우 20만 원 초반으로 삼, 근데 이게 원래 가격 아닌가 하는 느낌은 있음) 
     
    장점)
     -나름 1.4kg?으로 경량화목난로로 백패킹/자캠에서 활용가능함 
     -1~2인용으로 최적의 사이즈
     -수납이 콤팩트함 (접이식 본체 +말이식 연통)
     -실내에서 불멍 및 조리가 가능함. 
     
    단점) 
      -최초 설치 및 철수에 시간이 걸림(번거로움)
      -열변형 (아직 겪지 못했지만, 있다고 함)
      -화기 이므로 소화기/일산화탄소 경보기 등 안전 장비 필수 
     -전실이 있는 텐트가 필요 + 홀잭이 있거나, 구멍을 내야 함. 
      -약간 부담스러운 투자(28만~40만원)비용 
      -오토캠에는 굳이 필요 없는 작은 경량 사이즈 == 3~4인용 가족텐트에 난방하기엔 부족
    -30cm 장작이 꽉꽉 넣어도 3-4개로 작아, 연소 유지시간이 길어야 30분으로 불침번 하지 않는 이상 수면하면서 이용 불가 (=취침 시에는  침낭만으로 버텨야함)
     
    비슷한 제품을 수입해서 파는 업체도 국내에 있으니 급하면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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